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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
완창판소리-김일구 <박봉술제 적벽가> |
관 람 료 : |
전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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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내역 : |
NTOK회원 30% 청소년(24세 미만) 30%, 초중등교사 50%(동반 1인 포함), 경로 50% 장애우 및 국가유공자 50% (동반 1인 포함) 통합관람권(얼쑤티켓) : 5회 혹은 5명 공연관람가능 50,000원(50%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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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 : |
국립창극단 |
공연기간 : |
2009-03-28 ~ 2009-03-28 |
공연시간 : |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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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 |
02-2280-4115~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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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르 : |
판소리 |
장 소 : |
KB청소년하늘극장 (국립극장) | | |
* 인터넷 예매는 티켓링크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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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파 명창의 기개가 뿜어내는 웅장한 소리 김일구 - 박봉술제 <적벽가>
판소리 <적벽가>의 특징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근간을 둔 것이지만, 자국적 변용을 통해 판소리로 재창조된 개성 있는 작품이다. 간웅 조조를 철저하게 희화화하여 골계적인 인물로 형상화한 점, 제갈공명의 용병술이나 관우의 의로움 등을 부각시켜 긍정적 영웅상을 더욱 강조하였다는 점, 원 작품에는 없는 군사들을 등장시켜 일반 서민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점 등이 변용의 핵심이다. <적벽가>는 전승 5가 가운데 가장 남성적이면서도 호방한 소리 대목이 많은 작품이다. 그래서 상당한 공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부르기 어려운 소리이다. ‘군사설움타령’이나 ‘원조타령’ 같이 애조 띤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나, ‘삼고초려’, ‘조자룡 활 쏘는 데’, ‘적벽강 불지르는 데’ 등과 같이 웅장한 소릿조와 남성적인 기개가 물씬 풍기는 박진감 넘치는 대목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적벽가>는 주로 동편계열에 속하는 명창이 즐겨 불렀다.
박봉술제 적벽가 박봉술 명창의 <적벽가>는 동편 계열에 속하는 송만갑 명창의 바디를 이은 것이다. 본래 ‘삼고초려’ 대목이 없는 이른바 <민적벽가>였으나, 현재 바디에는 이 대목이 수용되어 있다. 이는 박봉술 명창이 김동준 명고로부터 박동실제 ‘삼고초려’ 가사를 받아 보완했기 때문이다. 그의 <적벽가>는 송순섭, 김일구, 선동옥, 안숙선, 정미옥, 이옥천, 정성숙 등에게 전해졌다.
명창 김일구 김일구 명창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에 입문하여 오랜 세월동안 공력을 쌓아 왔다. 그는 국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판소리 뿐만 아니라 아쟁산조와 가야금 산조 부문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대일 명창에게서 <흥보가>를 배운 이후 당대 최고의 스승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소리를 배우고 익혀 현재 다섯 마당을 모두 가지고 있다. <춘향가>, <심청가>는 성우향 선생의 바디, <수궁가>는 정광수 선생의 바디 그리고 <흥보가>와 <적벽가>는 박봉술 명창의 바디이다. 이렇듯 그는 ‘제(制)’를 가리지 않고 여러 스승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는데, 이는 최고의 소리를 배우고자 한 그의 강렬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서편의 차이가 있고 법제가 강조되는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는 스승이 가지고 있는 표목(특유의 목)을 자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승의 목이 가지고 있는 재치와 음악성을 배움으로써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극대화했을 때 명창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고의 예술에 도달하기 위한 이러한 집념과 열망이 오늘날의 그를 만든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김일구 명창의 소리의 특징 김일구 명창은 성음이 분명하고 상청과 하청에 두루 능하다. 그리고 남성 판소리 특유의 호방한 기개와 지극한 예술적 경지를 보여주면서도 미려한 성음으로 판소리의 세세한 부분까지 묘미 있게 표현하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청중과의 소통에도 능하다. 적절한 발림을 곁들여 유려한 소리로 아기자기하게 판을 끌어가는 그의 솜씨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그는 전승 5가 가운데서도 특히 <적벽가>에 특장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웅장한 대목보다는 감정의 결이 잘 표현되어 있고 애원성이 강한 <심청가>가 더 가슴에 와닿는 면이 있다고 한다. <적벽가>를 부를 때에도 예전과 달리 상대적으로 감정이 풍부하게 표현되는 ‘군사설움타령’ 같은 대목을 즐겨 부르게 되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지도 모른다. 김일구 명창은 그의 탁월한 기량에 걸맞게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전주대사습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1983년)을 비롯하여, 굵직한 상을 수차례 수상하였다. 1992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그는 전주에 거주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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