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天四神舞 사신무란 북현무, 남주작, 동청룡, 서백호의 힘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신의 힘이란 사신이 사바에 섰을 때 그 중앙에 생기는 에너지 즉 사신의 서로 다른 힘이 작용하여 생성하는 새로운 힘을 가리킨다. 그것은 바로 생명의 힘 즉, 새로운 우주를 생셩시키는 에너지이다. 이 새성의 에너지가 죽은 자에게 새 생명을 주어 윤희의 길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고분 벽화에 사신도를 그리게 하였다. 즉 사신은 죽음의 신이 아니라 생명의 신인 것이다.
공연내용 저 북녘땅 끝. 바람과 서리에 모서리가 내려앉은 무덤 속. 고구려의 영령을 지키며, 어둠을 빛 삼아 오랜 세월을 기다려 온 사신도(四神圖) 현무(玄武), 백호(白虎), 청룡(靑龍), 주작(朱雀) 이제 그 옛날의 웅혼한 기상이 한없이 넓고 따뜻한 어머니의 품에서,바람이고 꽃이고 별이며 대지와도 같은 이 춤으로 다시 피어난다.
PROGRAM 프롤로그 1.그때, 그곳 고구려에서 2.흔적 3.네 별, 네 신(新) 4.비천사신무(飛天四神舞) 5.다시…again… 6.이제, 이곳에서 에필로그
출연 KNUA DANCE COMPANY 현무 : 박상주 / 주작 : 조재혁 / 백호 : 장혜림 / 청룡 : 형남희 등
정승희-윤이상, 춤과 음악의 만남 작품' Images - 飛天四神舞(비천사신무)'는 저의 꽤 오랜 창작의욕을 실현시킨 것이다.고구려의 옛 무덤 벽화 중 사방벽에 그려진 사신도는 민족신앙의 원형이기도 하다. 특히 강서의 사신총 그림이 으뜸입니다 만은 중국 집안에서 목도한 사신도도 저의 무용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붕하였다. 현무, 청룡, 백호, 주작의 깊이 있는 색조와 예술적 활력, 네 방위 수호신에 담는 기원 그리고 새로음을 향해 날아오르는 웅지 어느 하나도 감동적이지 않는 것이 없다. 죽은 자의 평안과 사신의 기를 모아 새 에너지를 형성, 우주에너지와 합일시켜 더 높은 세계로의 비상을 열망한 웅대한 우리 옛님들의 정신세계를 오늘의 춤으로 만들고자 하는 창작 의용이 또한 샘솟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하게도 나의 이런 창작소망은 금단의 땅이었던 북한 강서를 찾아 사신도의 축격을 현대음악에담은 윤이상의 'lmages'와 접목시켜 형상화시킨 무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작곡가는 이 벽화를 음의 진행과 음색 송에 실을 때 플루트가 현무를, 오보에가 청룡을, 바이올린이 주작을, 첼로가 백호를 상징하도록 하면서 각 악기들을 서로 접근시켜 '하나됨'을 이루려 하였다. 전승희 춤과 윤이상 음악의 만남은 음과 양의 조화로운 균형이 끄는 상승, 하강 움직임 등을 통해 움직임의 미학이 한층 돋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