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랑 이야기

참, 그리고 작은음악회에 대해

대금잽이 2008. 3. 3. 16:24

 

 

작은음악회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보니 취지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신 분들도 있더군요.

전체 회원들이 다 모여서 친목도 다질겸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인데

기왕이면 돌아가면서 한 곡씩 대금연주도 하는 것이 좋을 것같아서 '작은음악회'라는 이름을 걸게 된 것입니다.

 

저사랑 연습실에서 회원들끼리만 모여서 하는 것인만큼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냥 수업 때 배운 곡들 중에서 편하게 불 수 있는 곡을 골라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됩니다.

대금의 고수들이나 연주할 수 있는 어려운 곡을 할 필요도 없고,

다른 회원들이 모르는 곡을 몰래 연습해서 깜짝 놀라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두 어 달 연습해서는 전문가들처럼 멋지게 연주할 수 없으니까요.

특히 이 번에는 대금 독주를 하지 않은 분들만 모아서 자리를 갖는 것이므로

그냥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충 연습해서는 안되겠지요.

처음으로 독주의 경험을 하는 것인만큼 어지간히 연습해서는 긴장했을 때 소리도 안 나게 됩니다.

특히 좀 어려운 곡을 이 번 기회에 공부삼아 집중적으로 연습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지금껏 대금을 배우면서 배운 곡들 중에서 평소에 마음에 드는 곡을 자주 연습하다 보면

거의 외어서 불 정도가 되는 곡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곡들 중에서 만만한 곡을 1~2 개 추려서 3 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합니다.

지금부터 연습해서 연주회 날까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곡을 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지금도 외어서 불 수 있는 곡을 남은 기간 동안 더 연습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계속 반복 연습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되므로

수요일이나 토요일에 나오셔서 저와 함께 점검을 하고 잘못된 것을 찾아 고쳐야지요.

당분간 수업 시간에 배우고 있는 곡 외에는 다른 곡을 불지 마시고

연주할 곡만 계속 연습하면서 부족한 것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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