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Re: 중금이 사라진 이유

대금잽이 2024. 7. 10. 15:36

옛날 기록을 보면 신라에는 3 죽이 있어 크기에 따라 대금, 중금, 소금이며

7 가지 조에 각각 300 여 곡이 있다고 하였으나 현재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신라 시대의 음악이나 고려시대의 음악은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그나마 찾아볼 수 있는 자료는 대부분 조선시대 음악에 관한 것인데,

대금이나 중금에 관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아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중금은 중국계통의 음악, 즉 당악에 썼던 악기입니다.

 

당악이란 중국에서 전래되거나 중국풍으로 만들어진 곡들인데

연향이나 궁중행사에 쓰였으며, 음계도 향악과 다릅니다.

즉, 중금의 음계는 현재 우리들이 배우고 있는 음악과 달랐던 것이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중금으로 연주해야 할 곡들을 대금이 대신하게 되면서

중금의 역할이 점점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 당적이 하던 가락은 소금이 대신하게 되었지요 )

 

중금은 대금만큼 소리가 시원하지도 않고, 소금처럼 맑고 곱지도 못하여

특색이 없다 보니 설 자리를 잃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서양음악에도 플룻과 피콜로가 있지만, 그 중간의 악기는 보기 힘들지요.

 

게다가 이제는 왕조가 없어져서 궁중행사가 폐지되었고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는 당악곡도 낙양춘과 보허자 정도이며

제례악이나 해령, 여민락만 등의 곡들도 대금으로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중금을 연주하는 과정이 있었으나 1990 년대 이후로는 폐지되었고,

국악원에서 중금을 복원하여 대금, 소금과 함께 3 죽의 음악을 재현한 적도 있습니다만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중금이 사라지게 된 것은 아쉬우나

음악을 비롯한 문화란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어서

지금 우리음악에 중금이 없어진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봐야겠지요.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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