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12. 8. 15:29

   정악반

당분간 복잡하고 까다로운 정악곡 수업은 잠시 미뤄두고

더욱 어려운 정악곡을 익히기 위해 기본기를 좀 더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풍년가'는 뒷부분의 가락이 약간 복잡하긴 해도

전체적으로 박자가 그다지 어려운 곡은 아닌데

음역이 높아서 고음의 처리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천천히 불 때는 대체로 대금 소리가 무난하였으나

굿거리 장단에 맞춰 속도를 높이니 고음 소리가 잘 안 나서

음들의 연결이 끊어지거나 박자가 늘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고음을 부드럽게 부는 연습을 많이 해 보셔야겠네요.

淋까지는 그래도 괜챦은데 湳와 㶂을 부실 때는 힘을 많이 주시기 때문에

가락이 딱딱해지거나 강약 조절이 안 되어 흐름이 이상해지므로

최대한 가늘고 부드럽게 부시는 것이 좋습니다.

 

   82기반

'반달 3번'은 음역이 아주 높은 곡이고

반대로 '스와니강'은 저음 위주의 곡인데

두 곡 모두 대금 소리가 시원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입술에 힘을 빼고 부는 연습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고음을 불 때는 입술이 얄팍해져서 입김이 가늘고 날카롭게 나와야 하고

저음에서는 넓은 입술 틈으로 부드럽고 느리게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복식호흡이 제대로 안 되어 입으로 불게 되면

입술에 힘이 들어가면서 짜내듯이 되거나 입김을 막아버리므로

대금 소리가 탁하고 답답해집니다.

어떤 곡을 불어도 그 소리가 시원하고 아름다워야 의미가 있는데

고음이든 저음이든 입술에 힘을 주면 안 되니

항상 입과 목을 열고 복식호흡을 이용해서 불어야 합니다.

 

   78기반

'종묘제례악' 中 '정대업' 한 바탕을 하긴 했으나

'보태평'에 비해 조금 어려워서인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며 보완하기로 하고

'소무'부터 '독경' '탁정'까지 세 곡을 불어 보니

한 달 사이에 많이 잊어버리신 듯 오히려 전보다 더 안 되길래

한 곡씩 천천히 불며 고쳐 보았습니다.

쭉 한 번 불고 난 뒤에는 음반을 통해 곡의 분위기를 파악한 후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연습하고 마쳤는데

아직 박자도 일정하지 않고 대금 소리도 불안하여

無과 浹 등 고음이 제대로 소리 나지 않으니

소리를 유심히 들으시면서 반복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cafe.daum.net

 

'대금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금 수업 일지  (1) 2023.12.10
대금을 불 때 자꾸 빨라지지 않으려면  (0) 2023.12.09
대금 수업 일지  (1) 2023.12.06
대금을 오래 쓰려면  (2) 2023.12.05
대금 수업 일지  (1)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