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3. 9. 20. 15:31

   정악반

'바람' 수업을 마치고 이 번 주부터 '웃도드리'를 시작하였습니다.

몇 달 전에 배웠던 '도드리'가 '보허사'의 변주곡이라고 말씀 드렸었는데

'웃도드리'는 그 '도드리'를 높은 음역으로 한 번 더 변주하였기에

'윗도드리'로 불러야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웃도드리'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굳어져서 전해옵니다.

다른 이름으로 '세환입(細還入)'이라고도 부르는 '웃도드리'가 파생되어 나온 이후로

원래의 '도드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서 '밑도드리'라고도 부르며

한자의 음차로 '미환입(尾還入)'으로 쓸 때도 있습니다.

대금은 '도드리'의 음역이 거의 최저음부터 최고음에 이를 정도로 넓어서

'웃도드리'에서 전체적으로 한 옥타브를 올려 연주할 수는 없고

가락에 따라 이조하는 방식이 달라서 '도드리'와는 아주 다른 곡이 되었는데

대체로 고음이 많아서 취법이 까다롭지만 가락이 단순하고 박자가 쉽습니다.

 

   82기반

지난 주에 했던 '가을'부터 복습을 해 보니

전체적으로 박자는 모두 맞게 잘 부셨지만

지공을 여닫을 때나 취법을 조절할 때 조금씩 움직이셔서

대금 소리가 끊기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있으므로

손이나 입은 물론 온 몸에 힘을 빼시고

부드럽고 차분하게 부시는 것이 좋습니다.

 

'누나의 얼굴'은 1/2박자가 상당히 많이 나와서

박자를 맞추는데도 집중하셔야 되지만

같은 음의 반복이 굉장히 많으므로 '혀치기'를 분명히 하셔야 되는데

자칫 강하게 불려고 힘을 주다 보면 혀치기가 아니라 액센트처럼 되고

바람 소리가 섞여서 대금 소리도 거칠어지므로 주의하셔야 됩니다.

 

   78기반

'보태평'의 마지막 곡인 '진찬'이 계속 잘 안 되어

몇 번 복습을 하며 보완을 한 뒤에 '낙양춘'을 새로 시작하였는데

'낙양춘'은 고려 때 들어 온 송나라의 '사악(詞樂)'곡들 중 하나로

수 백 년의 긴 세월 동안 전해 온 귀한 곡입니다.

음계는 지난 주에 했던 '보태평' 中 '진찬'과 같은데

속도가 아주 느려서 1분 25박으로 긴 호흡을 필요로 합니다.

고대의 곡인만큼 가락이 매우 단순하여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간혹 3분박으로 쪼개지는 박자가 있으므로

한 박을 정확하게 셋으로 나눠 세는 연습을 하시고

仲와 汰가 연결되는 가락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입술의 조절에도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대금동호회-저사랑

대금의 순우리말은 '저'입니다. '저사랑'은 대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금을 배우고 연주하며, 대금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곳으로 대금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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