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소식

황병기와 함께하는 정오의 음악회

대금잽이 2010. 3. 13. 15:36

 

 

공연사진

 

제목 정오의 음악회
주최 국립극장
장소 해오름극장
기간 2010-03-16  ~  2010-03-16
문의전화 02)2280-4114
관람료 전석 1만원

 

○ 관현악 “춘무” 작곡:박범훈

이 곡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취해 춘흥(春興)을 표현한 곡이다. ‘피리’가 묘사하는 개구리의 소리, ‘대아쟁’이 들려주는 소울음의 소리 등이 산야의 봄의 정경을 음화(音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봄의 알림과 함께 생명의 잔치를 벌이는 봄의 역동감이 살아있는 곡이다.


○ 클래식 명곡선 - “플룻과 소금을 위한 협주곡 다장조” 작곡:비발디 편곡:조정수

플룻:조정수(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소금:김종욱(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바이올린 연주자로서 40여 곡의 오페라를 비롯해 많은 종교적 성악곡, 가곡 등을 남겼는데 기악곡은 음악사에서 특히 중요한 구실을 했다. 협주곡 분야에서도 코렐리 등이 만든 형식을 발전시켜 갖가지 현악기와 관악기를 위한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작곡,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오늘은 그의 작품 “두대의 풀룻을 위한 협주곡”을 소금과 플룻의 이중 협주곡으로 편곡하여 감상한다.


○ 전통의 향기 - “상령산” 피리:최훈정(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관악영산회상은 조선후기에 궁중이나 지방관아의 잔치에서 무용반주 음악 등으로 사용하던 음악이며 향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 관악기 중심으로 편성된 영산회상이다. 모두 여덟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령산은 그 중 첫 번째 곡이다. 현악기가 중심이 된 영산회상에서 느낄 수 없는 관악기의 여유로운 호흡과 화려한 장식을 특징으로 하며 상령산의 느릿하고 자유로운 리듬과 관악기의 깊은 음향이 어울려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아낸다.


○ 스타와 함께 - 오정해 특별무대

오정해는 판소리 명창 김소희의 직계 제자이자 국민영화 <서편제>에 소리꾼 송화역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 데뷔, 일약 스타로 등극 후 다양한 연기활동과 함께 국악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신민요와 국악가요로 오정해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여차”(봄) 작곡:이혜성

“어여차”는 배의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이며 ‘어기여차’의 준말이다. 조선 효종 때 지어진 윤선도(尹善道)의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40수에 달하는 연시조이다. 보길도의 춘하추동을 표현하는 4편의 정형시 중에서 봄을 노래한(春詞) 10수 안에, 속세를 잊은 여유 있는 어부의 흥취를 여음(餘音)과 더불어 표현하고 있다. 작곡자는 이 작품에서 윤선도선생이 표현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시어(詩語)를, 시음(詩音)으로 표현하고 싶은 의지 속에서, 목소리를 통하지 않고 “어여차”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밀도감 있게 국악 관현악 고유의 소리 물결 안에 한국의 봄을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