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속가는 서서 부르는 선소리 앉아서 부르는 좌창의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이 선소리는 서서 부르는 소리라는 뜻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놀량-앞산타령-뒷산타령-잦은산타령”으로 이어지는 소리(산타령)의 한 바탕의 고유명칭으로도 쓰인다. 이 선소리를 산타령(山打令)이라고 이름함은 노랫말에 산청경개(山川景槪)를 내용으로 산에 관해서 노래를 엮은 때문이다. 선소리산타령은 첫 번에 놀량이란 소리로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산타령이라고 하기보다 흔히 경기입창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지방의 산타령이요, 서도입창하면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의 산타령으로 통념상 알려지고 있어서 즉 경기입창과 서도입창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 선소리산타령은 노래와 발림 춤으로 구성된 판 마당소리 한바탕이다. 현재까지 전창되어 오는 우리 속가 중에 가장 전통이 깊은 소리이며 고도의 음악성과 대중예술성을 동시에 지닌 절묘한 음악이다. 이 선소리산타령의 전 과정의 연주시간은 80분 동안 진행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흥미 있는 대목으로 약 20분 정동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