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일상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의 면모가 뛰쳐나와 웃음을 만들어가며 하나 둘 씩 구성을 해 나가는 가운데 나 자신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새삼 즐거운 시간을 느낍니다.
한편으론 두렵지만 즐거운 맘으로 오늘을 준비했습니다. 오신 분들 모두 이 시간을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스승과 다시 만나 몇 년을 맴돌며 새롭게 다듬어진 레파토리로 여는 이 무대 나에겐 평생의 스승이신 배정혜 선생님의 안무작품으로 재구성함에 감사함과 든든함을 느낍니다.
전문화된 무용을 넘어서,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즐기는 공연. 이번 무대는 누구나가 즐기는 흥이 있는 춤 레파토리 구성이라는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국·시립 무용단체들을 두루 거치시며 올곧게 창작작업에 몰두해 오신 배정혜 선생님의 또 다른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업에 깊은 감동을 하며, 사라져가는 옛 정취를 되살려 춤을 사랑하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춤 개발에 의의를 두고 저 또한 이번 작업에 열과 성의를 다했습니다.
이 무대를 계기로 스승의 춤과 앞으로 나 자신의 춤판을 위한 문 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