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 중급반

대금잽이 2021. 12. 28. 13:46

   정악반

'평조회상' 中 '세령산' 1장을 복습하였는데

'세령산'은 짧지만 버릴 것 없이 응축된 가락이 상당히 매력적인 곡으로

'상령산'이나 '중령산'을 배우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볼 수도 있는데

전에 배웠던 곡들에 비해 박자가 훨씬 복잡해지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속도는 좀 느리지만 1/3박이나 1/6박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까다롭고

특히 1/2박과 2/3박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면 박자를 틀리게 됩니다.

 

얼핏 보기에 1/2박(=3/6박)이나 2/3박(=4/6박)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짧은 1/6박이라도 차이가 나면 박자가 틀린 것이기 때문에 대충 불어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도 1/2박과 2/3박은 리듬과 흐름에서 완전히 다른 것이므로

우선 한 박을 셋으로 나누어 정확하게 박자를 세면서 불 수 있도록 연습하신 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한 박씩 짚으며 불어 보시기 바랍니다.

 

1장을 느린 속도로 몇 번 불면서 박자를 익힌 뒤

2장을 마찬가지 방법으로 몇 번 반복하며 박자를 점검하였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세령산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75기반

연습곡 14번은 3분박 연습곡인데 꽤 어려운 편이라

처음엔 한 박을 셋으로 나누어 느리게 불면서 박자를 익혀 보았습니다.

대금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에게는 1박을 3으로 나누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한 박을 세 배로 늘여서 천천히 불어도 정확한 박자를 파악하는 것이 힘든데

우선 마음 속으로 삼각형을 그리면서 박자를 세는 훈련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즉, 초등학교 때 3/4박자 지휘법을 배운 것처럼 삼각형을 그리고

각각의 변을 1/3박으로 생각하며 박자를 맞추면 되는데

처음에는 대금을 불면서 그렇게 박자를 세는 것이 잘 안 되니

일단 대금을 내려 놓고 손으로 삼각형을 그리면서 노래를 해 보시고

조금 익숙해지면 눈이나 마음 속으로 박자를 짚어 본 후

어느 정도 박자를 파악했을 때 대금을 불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