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1. 9. 13. 00:59

남모군이 회사일로 좀 늦길래 기다리는 동안 일찍 온 천모군과 준비운동을 하였는데

음계 연습곡을 부는 동안 대금 소리가 맑고 깨끗하게 잘 나질 않아서

정확한 취법을 익히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대금 소리가 탁해지는 것은 입술이 많이 벌어져서 불필요하게 굵게 불거나

복식호흡이 잘 안 되어 입의 압력으로 불든지

또는 몸이나 입에 힘을 주어 너무 강하게 불기 때문이므로

불필요한 힘을 빼고 각각의 음에 꼭 맞는 입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번 반복 연습을 한 뒤 조금씩 감을 찾아 대금 소리가 훨씬 맑고 깨끗해진 천모군이

이렇게 중요한 것을 왜 이제야 가르쳐 주느냐며 항의를 하더군요.

( 기초를 배우던 초급반 수업 때부터 여러 차례 설명을 했건만...)

 

몸풀기가 끝날 즈음 남모군이 도착하여 '평조회상' 中 '상령산'을 시작하여

1~3장을 쭉 이어서 분 뒤 잠시 휴식을 하고 4장을 따로 해 보았는데

이제 '상령산'은 웬만큼 소화가 되어 무난하게 불 수 있을듯하여 이 정도로 상령산 수업을 마치고

다음 곡인 '중령산'을 시작하여 우선 1장만 불어 보았습니다.

그 동안 상령산 연습에만 매진하느라 중령산을 소홀히 하였는지

처음엔 장식음 처리가 잘 안 되기도 하는 등 조금 낯설어 하였지만

상령산을 익히고 나면 중령산은 속도나 흐름이 대동소이한지라

금방 익숙하게 불 수 있었으니 앞으로는 좀 수월할듯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