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 초급반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78기반
연습곡 5번을 먼저 불어 보았는데, 오창금여사님께서
요즘 '반달' 연습에 치중하시느라 5번을 많이 안 불었더니 잘 안 된다시며
지난 달에 했던 4번도 다시 한 번 해 보자고 하셨는데
역시나 4번도 㳞와 汰 등 고음의 취법이 잘 안 되더군요.
아직은 각각의 곡들을 완전히 숙달할만큼 연습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초급과정을 배우는 기간엔 그 동안 배웠던 곡들을 계속 반복 연습하시면서
모든 곡을 쉽게 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반달'을 집중 연습하는 시간인데
주말에 여러 번 연습했더니 잘 된다고 하셨지만
막상 불어보니 지공이 잘 안 막혀서 소리가 안 나는 음도 있고
호흡이 모자라서 악보대로 길게 불지 못 하거나
박자도 일정하지 않아서 틀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연습할 때는 제대로 대금 소리가 안 나도 잘 모르고 넘어가거나
호흡이 모자라면 대충 짧게 불어 버리고
어려운 부분은 천천히 하다가 쉬운 부분이 나오면 빠르게 부는 등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불기 때문에 쉽게 느껴집니다만
악보대로 정확하게 음정과 박자를 맞추면서 불 수 있어야
진짜 대금 실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75기반
오랜만에 전 파트가 다 출석하여 4중주곡 '가을밤'을 집중 연습하였습니다.
4중주곡이다보니 각자 맡은 가락과 악보가 달라서
처음엔 자기가 들어갈 곳도 찾기 어렵고 어떻게 맞춰야 할지 난감하므로
우선 1절만 몇 번 반복 연습을 해 보았는데
짤막한 네 각조차 처음엔 잘 안 맞다가
몇 번 불어보며 가락이 익숙해지고나니 조금씩 호흡이 맞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1절의 윤곽을 잡고 난 후에 2절과 3절 끝까지 쭉 해 보았는데
'가을밤'은 네 개의 파트가 서로 번갈아가며 주선율을 연주하고
나머지 파트는 화음을 연주하며 도와주도록 만들어졌기에
모든 파트가 분명하게 박자를 맞추며 가락을 연주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화음을 이루려면 음정이 정확해야하므로
夾과 姑, 無 등의 취법을 따로 연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