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1. 7. 22. 01:35
웬일로 남모군과 천모군이 일찍 왔길래
둘이 함께 연주할 '서글픈 사랑'을 먼저 연습하였습니다.
이 곡은 1번 대금과 2번 대금이 화음을 이룰 때도 있고
서로 번갈아 가락을 연주하며 주고 받는 부분도 있어 재미 있는데
박자도 복잡하고 음정을 조절하는 것도 제법 까다로운 곡이지만
역시 고참 회원들이라 이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하였습니다.
'서글픈 사랑'을 두 세 번 연습하고 있으니 지난 주에 입회하신 최진미선생님도 오셔서
'평조회상' 中 '상령산'을 함께 불어 보았는데
우선 몸 풀기로 1장과 2장을 같이 쭉 불어 본 다음
1장을 한 명씩 돌아가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체로 악보는 맞게 읽을 수 있었지만 대금 소리가 작아서 표현력이 떨어졌는데
복잡한 가락을 불 때는 무엇이 주음이고 어떤 음이 잔 가락인지 파악하여
뼈대가 되는 주음을 크고 확실하게 불고
부수적인 가락들은 약하고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좋으나
대금 소리가 시원하게 잘 나질 않으니 마음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 길게 뻗을 때도 강약을 조절하여 흐름을 만들어야 하지만
작은 소리는 가능해도 큰 소리가 안 나서 강약 대비가 안 되므로
평소에 대금 소리를 크고 시원하게 만들 수 있도록
음계 연습곡을 불면서 취법을 좀 더 익히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