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수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1. 6. 24. 01:16
'서글픈 사랑'은 폴 앵카의 노래를 번안한 가요로
원곡과 달리 두 성부로 나누어 화음을 이루도록 편곡된 것입니다.
2분박과 3분박이 섞여 있고, 엇박까지 나와서 박자가 좀 까다로우며
夾과 無의 취법도 제법 어려운 곡인데
그나마 같은 가락의 반복이 많은 단순한 곡이라
남모군과 천모군의 실력이면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겠지요.
5분 정도 악보를 보며 개인연습을 한 후에 본격적으로 익혀 보았는데
처음엔 박자가 어려운지 조금 머뭇거렸지만
몇 번 불어보고 난 후에는 박자를 맞춰 잘 불더군요.
몸풀기 삼아 먼저 '서글픈 사랑'을 몇 번 불었고
준비운동을 마쳤으니 '여민락' 한 바탕을 불어 보자고 하니까
둘 다 입을 모아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하길래
'평조회상' 中 '세령산'과 '가락덜이'를 오랜만에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배우고 연주했던 곡이라 굳이 새로 수업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곡의 흐름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불 수 있도록 취법을 조절하고
강약과 미세한 표현에 신경쓰면 더욱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