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78기반
지난 시간보다 취법이 많이 좋아지셔서 대금 소리가 잘 나길래
이제 지공을 막으면서 또 취법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지공을 막으면 소리 내는 것도 조금 어려워지기 때문에
처음엔 일단 지공을 모두 개방한 상태에서 취법을 찾고
그 다음엔 첫 번 째 지공 하나만 막고 몇 번 불어 보고
소리가 잘 나면 또 두 번 째 지공까지 막고 몇 번 불어 봅니다.
그런데 입김을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지공을 막고 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운지법에 따라 음 높이가 달라지므로 취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즉, 지공을 모두 열었을 때는 가장 높은 음이 나기 때문에
입술을 팽팽히 당기고 입김이 좁은 틈으로 날카롭고 빠르게 나오도록 하며
지공을 막을수록 음이 점점 낮아지니 입술에 힘을 빼고
입김이 차차 굵고 부드럽게 나오도록 조절해야 하는 것이지요.
77기반
연습곡 5번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 5번에는 林과 함께 仲가 나옵니다.
그런데 다른 음들과 달리 仲의 운지법은 㳞와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仲와 㳞가 정확하게 옥타브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금은 하나의 관에서 3옥타브 가까운 음을 만들어내야 하므로
각각의 옥타브에 모든 음을 완벽하게 조율해서 악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기준이 되는 평취 음역에 속하는 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음역대는
조금씩 취법을 조절하거나 운지법을 바꿔서 음정을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75기반
지난 시간에 이어 '어머님 은혜'를 집중 연습하였는데
박용수선생이 바빠서 결석한 대신
야근 때문에 못 온다던 손해복선생이 조퇴를 하였는지 출석을 하여
차질 없이 호흡을 맞춰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여 인원이 조금 바뀌어서 그런지
지난 시간에 약하던 1번 대금 소리가 많이 좋아진 반면
2번 대금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잘 안 들리더군요.
이제 간혹 조금씩 빨라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박자는 대체로 맞게 되었는데
아직 화음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비교적 잘 되는반면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음정이 잘 안 맞고 화음이 되지 않으니
정확한 음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취법에 신경을 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