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정악반
'낙양춘'은 곡이 단순하면서 격렬하지 않고 차분한 흐름이라
처음에 몸풀기 삼아 불어 본 후 '여민락 영'을 해 보았는데
'여민락 영'은 선율이 긴 부분이 많아서 중간에 잠깐 숨을 쉬고 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5~7 정간 정도 이어지는 가락은 연습만 하면 얼마든지 한 번에 불 수 있으니
악보에 표기된 대로 쭉 이어서 부시고
10 정간 가까이 되는 긴 부분은 중간에 숨 쉴 자리를 알려 드린대로
재빨리 숨을 쉬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연습하시면 됩니다.
'해령' 수업이 어느덧 중반부에 이르렀는데
먼저 7장과 8장을 복습한 다음 9장과 10장을 해 보았습니다.
'해령'악보를 찬찬히 훑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가락이 여러 번 반복 되기 때문에
앞 부분을 제대로 익히셨으면 별다르게 수업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락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단순한 가락이 수 없이 반복되니
몇 몇 가락을 부분 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익히고 나면
뒷 부분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하실 수 있을 겁니다.
72기반
'애사당'은 역시 1/2박과 1/4박을 구분해서 부는 것이 관건입니다.
1/4박은 아주 짧은 박자이기 때문에 거의 싯가가 없다고 생각하셔도 되지만
1/2박은 정확하게 한 박의 절반이 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애사당'이나 '꽃분네야' 등의 노래들은
좀 느린 속도로 연습할 때 한 번에 불기에는 호흡이 모자랄 수 있으니
중간에 숨을 쉬고 6 박씩 나눠서 부시면 됩니다.
'칠갑산'은 대부분 익히 알고 계시는 노래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틀리기 쉬운 곡입니다.
왜냐하면 머리속에 이미 가락이 떠오르기 때문에
악보를 정확하게 보지 않고 대충 불게 되니까요.
그런데 평소 들었던 그 가수들의 노래가 악보와 다른 부분이 많으니 문제가 됩니다.
가수들이 노래할 때는 악보에 표기된 박자대로 부르지 않고
조금씩 당겼다 늦추었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가수들이야 수 없이 많은 연습을 통해 그 곡을 완벽하게 소화한 다음
자신만의 감정을 담아서 표현하기 위해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대금으로 처음 불어보는 초보자들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므로
일단 악보대로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