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1. 1. 5. 01:10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일찍 오신 김한성선생님과 '사랑의 슬픔'부터 복습을 해 보았는데

아직 몸이 덜 풀리셨는지 취법에 집중하시느라 박자를 조금씩 틀리실 때가 있습니다.

또 반복할 때 고음역에서 힘을 주시다보니 대금 음색이 좀 거칠고

저음에서 젖히거나 숙이는 것은 많이 좋아지신 반면

淋이나 湳에서 너무 과하게 조절하셔서 불안정해지므로

고음을 부드럽게 부실 수 있도록 연습하시면 좋겠네요.

다음 '성불사의 밤'은 2분박과 3분박이 섞여 있기 때문에

아직 박자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어려우신데

1/3박이나 1/4박을 제대로 불 수 있으려면

당분간 좀 느린 속도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姑에 비해 無 음정이 아직 잘 안 맞으시니

숙여 부는 취법을 따로 연습하시면 되겠습니다.

 

홍만기선생님과 '관악영산회상' 中 '타령'을 불면서 준비운동을 하였는데

대금 소리가 시원하게 잘 안 나셔서 강약 표현이 부족하시니

좀 더 힘차게 부시면서 '타령'의 흐름을 살려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령산'은 아직 익숙하지 않으셔서 정확하게 부시기는 어렵지만

일단 1장부터 4장까지 쭉 훑어 보았습니다.

처음 치고는 무난하게 악보를 읽으셨지만

浹이 나오는 가락에서 운지가 잘 안 되시고

흘리는 표현이 거의 안 되므로 부분 연습을 좀 하셔야겠네요.

다음에는 산조 요성 연습을 잠시 해 본 후 '한오백년'을 복습하였습니다.

아직은 요성이 자유롭게 되지 않으시므로

일단 대금 소리를 쭉 뻗으면서 요성 또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하셔야겠습니다.

'한오백년'은 애절하고 느린 곡인데 너무 급하게 불면 표현을 제대로 할 수가 없으니

될 수 있으면 천천히 불면서 박자와 흐름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시간엔 김영조선생님과 함께 '정대업' 중 '분웅' '순응' '총유' '정세' 등을 하였습니다.

'분웅'이 좀 어렵기 때문에 자칫 악보를 쫓아 불기에 급급할 수 있는데

한 박 한 박, 각각의 음을 정확하게 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뒤에 이어지는 '순응' '총유' '정세' 등은 좀 쉽지만

無에서 잔 가락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약하게 부는 음들의 표현을 살리셔야겠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아직 단단하고 힘 있는 대금 소리가 잘 안 나시는데

고음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처음에 비해 浹은 좀 낫지만 아직 無 소리가 잘 안 나실 때가 많으니

모든 음을 깔끔하게 부실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