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정악반
'낙양춘'을 본격적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한 바탕을 쭉 불어본 다음에는
음반을 통해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곡의 느낌을 파악하도록 하였는데
'낙양춘'은 가락이 평이하므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호흡이 모자라는 분들이 많아서 악보대로 가락이 이어지지 않으니
들숨을 최대한 깊이 마셔서 충분히 준비하신 다음
안정되고 여유 있는 소리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아직 음정이 불안하여 서로 맞지 않으니
항상 다른 분들의 대금 소리도 들으며 비교해 보시고
젖히고 숙이는 음들을 정확하게 소리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72기반
서주희선생이 오랜만에 복귀하여 함께 대금을 불었습니다.
주희선생이 보고 싶어 닮은 꼴인 서희선수 영상을 올렸었는데
짧은 단발머리였던 서주희선생이 어느새 머리카락이 꽤 자라
일명 '소도마끼(外捲)'로 퍼머를 하고 와서 많이 달라졌더군요.
'봉숭아'를 먼저 불었는데, 이제 박자는 어지간히 익혔지만
아직 호흡이 좀 모자라서 한 각씩 불지 못하니 중간에 흐름이 끊기게 됩니다.
특히 㳞와 淋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淋이 강하고 투박하게 소리가 나니
좀 더 가늘고 부드럽게 불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네요.
'가을 2번'은 고음이 많아서 취법이 까다로운데
고음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하게만 불지 마시고
입김을 가늘고 날카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역시 淋 소리가 잘 안 나서 자꾸 강하게 부니 흐름이 맞지 않는데
淋은 㳞의 바로 위 음이므로
㳞를 불던 입김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만히 지공만 막아서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