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저사랑국악회 =http://cafe.daum.net/daegumlove
정악반
'선위'처럼 '신정'도 좀 긴 곡이지만
가락이 평이하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無소리가 잘 안 나고 불안하며
가늘고 약하게 부는 가락과 흘리는 표현이 아직 미숙하니
부분 연습을 좀 더 하셔야겠네요.
'분웅'은 1/2박과 1/3박이 자주 나오는데다
늘임표가 많아서 박자 맞추는 것이 까다로운 곡입니다.
특히 셋 째 각의 고음 부분이 제법 어려우니
개인 연습을 하시고 나서 다음 시간에 본격적으로 익혀 보겠습니다.
요즘 취법을 연마하기 위해 '종묘제례악'을 연습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호흡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네요.
대금을 불 때나 노래를 할 때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배에 힘을 주어 짜내듯이 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입술과 손은 물론이고 목과 배에 이르기까지
어디 한 곳이라도 힘을 주면서 불면 대금을 제대로 연주할 수가 없으니
가능하면 온 몸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마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복압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입김이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72기반
연습곡 16번은 잠시 미뤄 두고 '등대지기'를 먼저 불어 보았는데
대체로 무난하니 姑 음정만 조금 더 높이시면 되겠네요.
姑은 항상 최대한 젖혀 불되, 다음에 이어지는 음들,
仲나 太 등이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됩니다.
'애국가' 역시 姑이 자주 등장하는 곡이지만
淋과 湳의 음정까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좀 더 까다롭습니다.
더불어 潕과 㶂 등 고음의 취법도 어렵기 때문에
입김을 가늘고 날카롭게 유지하시되
입으로 분다는 느낌이 아니라 복식호흡을 이용해야 합니다.
촛불을 끌 때처럼 입으로 '훅-'하고 불게 되면
입김이 일정하지 못할 뿐더러 맑고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 수 없으니
항상 입술과 목에 힘을 뺀 상태에서 복압을 이용하여
일정하게 불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