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토요일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0. 11. 5. 00:59

이 번 주엔 다들 못 온다고 해서 김영종선생님 수업만 하면 되기에

느긋하게 운동을 하고 천천히 나왔더니

일정이 바뀌었는지 수아와 김한성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보쌈정식을 주문한 수아가

돼지수육 한 점을 먹더니 맛 없다고 숟가락을 놓고는 안 먹길래

토스트를 사서 저사랑으로 들어왔는데 곧이어 홍만기선생님까지 오셔서

결국 평소와 다름 없이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간, 김영종선생님과 대금을 불고 있는데

토스트를 다 먹은 수아가 함께 수업하겠다고 옆에 앉더니

졸리다며 금새 드러누워 잠을 잤습니다.

 

둘 째 시간, 홍만기선생님과 함께 하는 관악영산회상 '타령'

지난 번에 이어 1장을 복습해 보았는데

아직 고음이 마음대로 소리가 안 나고 浹도 익숙하지 않으셔서

음정이 맞지 않고 흘리거나 밀어 올리는 표현이 안 되길래

우선 1장까지만 연습하고, 2장은 다음 주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셋 째 시간이 되니 수아가 잠에서 깨어나서

김한성선생님과 함께 '아 목동아' '스와니강' 등을 불었습니다.

'아 목동아'는 엇박이 많아서 박자가 까다롭고

'스와니강'은 숙여 부는 夾과 無의 취법 조절이 어렵습니다.

김한성선생님께서는 이제 姑을 젖혀 부는 것은 웬만큼 익숙해지셨는데

아직 숙여 불 때 취법과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잘 안 되시니

숙여 부는 취법을 따로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