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76기반
몸을 풀고 취법을 가다듬기 위해 소리 내는 연습을 먼저 합니다.
지공을 모두 개방한 상태로 㳞를 몇 번 길게 분 다음
두 개의 지공을 막고 汰를 또 몇 번 불고
그 다음에는 潢까지 지공을 막으며 취법을 연습한 후
다시 지공을 떼면서 㳞까지 올라가며 또 불어 봅니다.
지난 주에 이어 黃평조 음계를 꾸준히 연습하였더니
이제 왼손 운지가 조금씩 되기에 연습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습곡 1번은 㳞-汰-潢, 3음으로 구성된 곡이라 왼손만으로 연주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먼저 정간보 읽는 법을 배워야겠지요.
우리음악을 표기하는 대표적인 악보가 정간보인데
한 간, 한 간이 1박을 나타내는 유량악보로
사실 악보를 보는 방법은 서양의 오선보에 비해 훨씬 쉽습니다.
75기반
연습곡 7번과 9번으로 워밍업을 하였는데
대부분 반듯하게 잘 하시지만 간혹 조금씩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으니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점검을 해야 합니다.
자세가 나쁘면 보기에 안 좋은 것보다 취법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으니
음색은 물론 음정도 불안해지고 소리도 답답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고향의 봄'을 복습하였는데
역시 반 박자 無의 숙여 불기가 아직 미흡하여 정확하게 되지 않으니
따로 숙여 부는 취법을 연습해야겠네요.
그 다음에는 음악회 발표곡을 정하기 위해 후보곡으로
'올드랭싸인' 과 '가을밤 2번'을 한 번 씩 불어 보았는데
'올드랭싸인'은 林과 南가 많아서 힘들다는 수아의 하소연에 따라
일단 '가을밤'을 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