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0. 3. 11. 15:57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72기반

연습곡 14번을 계속 익히고 있는 중인데

이제 가락이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반복해서 틀리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럴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서 불지 마시고

잘 안 되는 부분을 따로 집중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한 가지 속도로만 연습하시는 것보다

느린 속도에서 중간 속도, 빠른 속도 등 여러 가지로 바꾸어가며

다양한 빠르기에서 3분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 봅시다.

 

'4월의 노래'역시 상당히 까다로운 곡이라 여러 번 수업을 하였는데

규칙적인 리듬을 가진 곡이 아니다보니 자꾸 박자를 틀리는 분들이 계시네요.

길게 뻗을 때는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가 아니라

악보를 보며 정확하게 박자를 세어야 합니다.

그리고 뒷 부분 '돌아온 사월은~' 과 '생명의 등불을~' 에서

가 반복될 때 혀치기를 분명히 하시고, 3/4박과 1/4박은 물론

숙여부는 淋과 젖혀 부는 㴌의 음정을 정확하게 낼 수 있어야겠지요.

 

   68/9기반

'클레멘타인'이 의외로 잘 안 되어서 복습을 해 보았는데

아직도 대부분 음정이 불안하시더군요.

가장 안 되는 곳이 '오막살이 집 한 채~' 부분인데

일단 '-湳-㶂'이 부드럽고 깔끔하게 소리가 나야하는데

고음을 너무 힘들게 부시다보니 소리가 거칠고 투박하게 들립니다.

또 '-湳-淋'의 연결에서 계속 음정이 불안하니

자기 대금 소리를 녹음하셔서 소리를 들으며 연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클레멘타인'을 마친 후에는 '소금 장수'를 새로 시작하였습니다.

'소금 장수'는 '자진모리' 리듬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자진모리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박자가 상당히 어려우실 겁니다.

자진모리는 제법 빠른 리듬이지만 무조건 빠르게 연습하다보면 정확하게 불 수 없으니

처음에는 연습곡 12번을 배울 때처럼 한 박을 셋으로 나누어서

느리게 부시면서 정확한 박자를 익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악반

파트를 바꾸어가며 '7개의 대금'을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박자를 맞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호흡을 맞추어 흐름을 만들어야 하므로

악보를 쫓아 부는데 급급하지 마시고 '노래'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파트의 가락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파트의 선율도 들으시면서 서로 호흡도 안배해야 하니

평소 연습하실 때 어디에서 끊고 숨을 쉴 것인지 미리 생각해 두셔야 됩니다.

 

나아가 자기 대금 소리는 물론 다른 파트와도 음정이 잘 맞아야 하고

여러 파트가 어우러져 화음을 이룰 수 있어야 하며

듣는 청중이 전체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하니

곡 전체가 머리 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