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박용수선생이 만두 사 온다는 소식에 저녁도 굶고 기다린 수아는
혜영언니에게 언제쯤 오느냐며 문자를 수 십통 보냈는데
설레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고 열심히 대금을 불며 기다리니
드디어 용수오빠와 혜영언니가 만두를 한 아름 사 가지고 오더군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튀김만두에 신제품인 새우만두까지
맛 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연습곡 7번부터 불면서 준비운동을 하는데, 두 번을 불어도 계속 林 소리가 잘 안 나더군요.
결국 7번은 세 번만 불고 마무리하고, 8번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에 허리가 아파서 결석한 박용수선생은 소리가 잘 안 나서 힘들어하였는데
수아가 어디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난다며 놀렸고
박용수선생은 수아가 자꾸 웃겨서 대금을 못 불겠다며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혜영언니는 혼자 열심히 연습을 하였고
한참 지나니 몸이 풀렸는지 제법 소리가 잘 나더군요.
조만간 막내기수인 혜영언니가 제일 잘 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연습곡을 마친 후에는 지난 주에 배웠던 '가을밤 2번'을 다시 해 봤습니다.
박자는 무난하게 잘 되었는데, 아직 소리가 정확하게 나지 않는 경우가 많네요.
각 음의 높낮이에 따라 입술을 잘 조절해서 불어야 하는데
정확한 입김을 찾지 못하고 대충 불면서 운지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셋 째 각에서 자꾸만 틀리게 부는 회원이 많은데
알고 있는 노래를 떠올리며 건성으로 불지 말고
항상 악보를 정확하게 보며서 부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