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72기반은 그 동안 미뤄두었던 연습곡 13번을 조금 해 보았는데

장식음 부호도 어렵지만 그 전에 1/3박이 제대로 안 되고 있으니

연습곡 11번과 12번을 다시 불어 보시면서 참고해 보세요.

대부분 처음에는 장식음 부호를 너무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시는데

부호 '나니나'와 '나느나'는 한 박에 3개의 음을 연주하는 것이니 1/3박이 3개 모인 것이고,

연습곡 12번을 불 때와 마찬가지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13번에서 배운 부호 '나느나'가 출현하는 곡으로

'엄마야 누나야'를 조금 불어 보았습니다.

'엄마야 누나야'는 전체적으로 2분박이라 그다지 어렵지는 않는데

3째 각에서 '나느나'가 나오는 부분이 3분박으로 바뀌므로 박자에 주의하셔야 됩니다.

처음엔 변박되는 부분이 제법 까다로니 좀 느린 속도로 부분 연습을 많이 하신다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처음부터 연결해서 쭉 불어보시기 바랍니다.

 

68/9기반은 '가을 2번'을 마무리하기 위해 2명씩 돌아가며 불어 보았는데

박자는 어려울 것이 없는데, 음정이 불안한 부분이 제법 있네요.

특히 둘 째 각 '無-南-黃-無-林-仲' 부분의 음정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湳와 淋은 조금씩 젖히고 숙여 부는 것이 맞지만

潕은 젖혀 불면 음정이 높으므로 주의하셔야 됩니다.

 

'가을 2번'을 마친 다음에는 '칠갑산 2번'을 해 보았습니다.

'칠갑산 2번'은 전체적으로 음역이 낮으므로 저음 연습을 많이 하셔야 됩니다.

입술과 몸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불도록 하시고

가락이 쭉 이어질 때 南가 유독 강하게 소리나는 분들이 많으니

南를 부실 때 입김 조절을 잘 하셔야겠네요.

그리고 姑 음정이 아직 낮으니 젖혀 부는 취법을 좀 더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악반은 지난 주까지 '7개의 대금'을 절반 정도 불었는데,

아직 장식음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서 가락 처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林계면조인 앞 부분과 黃평조인 중간 부분의 음계에 따라 부호의 음이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

찬찬이 악보를 살펴 보시면서 가락을 풀어서 연습해 보시고

다음 주까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불 수 있도록 합시다.

 

또 아직 박자가 들쑥날쑥하고 일정하지 않는데

워낙 느린 속도라 1/3박이 길어진 만큼 1/6박이나 1/9박도 여유 있게 불도록 하시고

중반 이하 높게 올라가는 부분에서 고음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입술을 팽팽히 당겨서 입김을 아주 얄팍하고 날카롭게 불어 보세요.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