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20. 1. 8. 17:12
1970년대 후반부터 대학가에는 마당극이나 탈춤, 풍물놀이 등
잊혀져가는 민속놀이와 우리 문화를 되살리려는 동호회 활동이 많았습니다.
저도 친구와 함께 국악을 어렵게 찾아 듣고, 전통문화에 관한 책도 사서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우리문화에 대한 공부를 하였지요.
'조각배'는 1980년대 초반에 발표된 국악가요인데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저도 그 음반(카셋트 테잎)을 사서 수 없이 여러 번 들으면서 대금 소리에 취하고,
어떻게 하면 대금을 배울 수 있을지 애타게 찾아다녔습니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음악대학을 다시 가서 그토록 배우고 싶던 대금을 전공하고
이제는 대금을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대금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는데
요즘 68/9기 반에서 '조각배' 수업을 하면서
오랜만에 옛날에 샀던 카셋트테잎을 꺼내 수업 시간에 함께 들어 봤습니다.
"성난 물결 파도 위에~ 가냘픈 조각배에~"
여러 국악기들의 반주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노래 소리는
30여년 만에 들어도 여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옛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더군요.
'조각배'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으면서 대금을 연습했었던 제가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대금을 가르치기 위해 '조각배'로 수업을 하게 되었네요.
오래 전에 제가 느꼈던 감동을 저사랑 회원님들도 공유하셔서
대금을 부는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