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수업 일지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봉숭아 2번'은 夾, 姑, 蕤, 無 등 취법을 조절해야 하는 음들이 많고

화음을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락이 밋밋하여, 1번에 비해 훨씬 어렵습니다.

우선 정확한 박자와 음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몇 번 연습한 다음

1번과 2번으로 성부를 나누어 2중주를 해 보았는데

제대로 화음을 이루려면 1번과 2번 파트 모두 정확한 음정을 유지해야 하므로

자신의 대금 소리를 잘 들으시면서 취법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염불도드리'는 이제 암보를 시작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잘 안 외워진다며 어려워 하십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암기력이 감퇴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일단 흐름을 파악하고 노래하듯이 불 수 있어야 악보를 외우기가 쉬워집니다.

초등학교 1학년도 한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길고 어려운 책을 읽고 외울 수 없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악보에 있는 음과 박자를 하나 하나 모두 외우려면 힘들지만

여러 번 불어서 그 가락을 느끼며 흥얼거릴 정도가 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대로 노래하듯이 편하게 외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반복 연습이 필요한데

외우기에 앞서 일단 수 백 번 불다보면 자연스럽게 노래가 느껴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듯이 금방 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