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배우기

대금 수업 일지

대금잽이 2019. 11. 6. 17:22


저사랑국악회 = http://cafe.daum.net/daegumlove



혜영언니는 손가락이 길어서 지공을 잘 막는 반면

입김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치우치고 복식호흡이 안 됩니다.

사실 취법이 잘 안 되는 이유도 복식호흡이 미숙하기 때문인데

자꾸만 입으로 불려고 하니 입술이 오므라들고

입김이 아래로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지공을 막고 연습곡을 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식호흡을 먼저 익혀야 하며 대금을 불면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어려우면

일단 대금을 내려 놓고 편안히 앉아서 호흡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순서입니다.

 

74기반은 새로운 곡으로 '오빠 생각'을 시작하였습니다.

박자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입김을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이 까다롭습니다.

첫 부분에서 < 仲 - 南 - 潢 - > 까지 한 옥타브를 연결해야 하는데

운지법은 쉽지만 입김의 조절이 어려우니 천천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음 하나 하나를 정확하게 소리 낼 수 있도록 길게 불어 보시고

두 음씩 연결하며 불어 본 다음, 전체를 이어서 또 연습해 봅니다. 

그리고 아직은 천천히 연습하기 때문에 12박을 한 호흡에 불기는 어려우니

중간에 한 번씩 살짝 숨을 쉬어가며 부시면 되는데

이 때 너무 강하게 끊지 마시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으로 하셔야 됩니다.

 

72기반은 '누나의 얼굴'을 복습하였는데

이제부터는 곡의 느낌을 살려서 불도록 합니다.

처음엔 박자와 음정에 치중하여 연습하지만

악보대로 정확하게 불 수 있게 되면 그 곡을 끝낸 것이 아니라

사실은 그 때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나의 얼굴'은 슬픈 가사와 가락을 가진 곡이므로

너무 급하거나 강하지 않게 차분하게 부시면서

입김을 잘 조절하여 가늘게 처리하고 여운을 살릴 수 있도록 해 봅시다.